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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페어 초대작가 후후, 1877년 모짜르트와 현대미술의 만남과 초월?

작품 '스며들다 29'와 모짜르트 플루트 협주곡 K. 314, 2악장을 동시에 감상하면 생기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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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4.05.10 09:12:35

작가 후후 (사진= 후후 아틀리에)

작가 후후(HooHoo)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서울아트페어(SEOUL ART FAIR)'에 초대작가로 참여한다. 초대부스는 2관 96번이며, 2관 연예인 부스 107번에도 일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 후후(b.1965)는 '과거 클래식 음악'을 '현재 그림' 속에 스며들게 함으로, "시간예술과 공간예술이 만나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경계를 초월하는 회화'를 그리는 작가다.

작가가 의도한 '시간과 공간의 초월'

작가 후후의 '스며들다' 시리즈는 보이지 않는 음(音)과 보이는 색(色)을 스며들게 하는 작업이어서 자칫 난해하고 어려운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공감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 감상자가 작품의 깊이를 공감하고 이해하도록 친절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별도로 표시돼 있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소장자라면 자신의 공간에 해당 클래식 음악을 시간의 변화에 맞춰 흐르게 함으로, 시간과 공간의 초월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것이 작가 후후가 의도하는 '경계를 초월하는 회화'의 독특한 표현 방식 중 하나다.

작품 '스며들다 29'
플루트 협주곡 제2번 K. 314, 2악장
ANDANTE MA NON TROPPO


초대부스에 걸려있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스며들다 29'를 예로 들어보자. 이 작품의 캡션을 보면 부제로 "MOZART FLUTE CONCERTO IN D MAJOR, K. 314 : ll. ANDANTE MA NON TROPPO"라고 돼 있다. 이는 모짜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을 말하는 것으로, 그 중 2악장 '약간 느리지만 과하지 않게' 연주해야 되는 곡을 말한다.

스며들다(permeate) 29 
​​​부제 : Mozart Flute Concerto in D Major, K. 314: II. Andante ma non troppo 193x130cm, 아크릴+모래+기타혼합, 2024

이 클래식 곡을 들으면서 작품 '스며들다 29'를 감상하면, 공간 속에 유영하는 작가 후후의 붓질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플루트 독주 부분이 그림에 어디에 해당되는지 직관적으로 알게 된다. 색이 경계 없이 서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을 느끼게 되면 이제 시간과 공간의 초월을 경험할 준비가 된 것이다.

모짜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K. 314는 1877년에서 1878년 사이에 아마추어 플루트 연주자 페르디난드 드 장의 의뢰로 만든 곡 중 하나다. 지금 들으면 너무나 아름다운 플루트 곡이지만, 당시 모짜르트의 생각은 달랐다. "참을 수 없는 악기"로 플루트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K. 314 플루트 협주곡은 몇가지 미스테리를 안고 있다. 왜 드 장은 사례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모짜르트에게 준 것일까? 작품 번호 K. 314가 플루트 협주곡 한 곡뿐만 아니라, 오보에 협주곡에도 동일하게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미스테리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다시 협주곡과 함께 '스며들다 29'를 감상하게 되면 색(色)이 과거와 현재를 초월해 유영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작가노트 "변하지 않는 삶의 진정성"

작가 후후는 자신의 작가노트에서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작업이 가벼움이 아님을 깨달은 걸까? 몇날 며칠을 색과 모래와 함께 던지듯 캔버스에 나를 던져본다. 뿌려대고, 바르고, 지우고, 다시 그려대고 멈추다가 또 뿌려대고 그렇게 순간 조금씩 스며들어 가 듯 색의 향에 던져 휘몰아치는, 잔잔하게 울림으로 다가오는 엔틱함은 현대의 음율보다 더 귀한 정통과 함께 변하지 않는 삶의 진정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품명 : 스며들다(Permeate)  34
부제 : Georg Friedrich Händel Flute Sonata in E minor (HWV 379), 아크릴 + 모래 + 기타혼합, 132 × 160cm, 2024

작가노트를 통해 후후(HooHoo)는 "캔퍼스를 바라보며 두렵고, 무섭고, 새로움"을 느끼지만, 보이지 않는 음(音)과 색(色)이 완성될 때까지 '변하지 않는 삶의 진정성'을 위해 "뿌려대고, 바르고, 지우고, 다시 그려대고 멈추다가 또 뿌려대고 그렇게 조금씩 스며들어 가 듯 색의 향에 던져 휘몰아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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