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이 이혼 청구소송과 함께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재계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12일 삼성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무의 부인이자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모씨가 위자료 10억 원과 자녀 양육권 등을 요구하며 이혼 청구소송을 내면서 5000억 원대에 달하는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소송도 제기했으며, 임씨가 이혼 소송을 낸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날 “이 전무의 부인 임씨가 이혼소송을 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으며, 그리고 임씨의 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남산 측은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무와 임 씨는 지난 1998년 결혼 할 당시 이들의 결혼은 삼성 후계자의 결혼이라는 점 외에도 국내 대표 재벌가의 결합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며, 결혼 후 1남 1녀를 낳았고 지금까지 별다른 잡음 없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 사건을 가사4부에 배당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