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첫 ‘신도시 대중교통 지원사업’ 본격 착수

8일 에코델타시티서 기본계획 발표 및 업무협약 체결

임재희 기자 2025.05.08 09:50:48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신도시 대중교통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오후 에코델타시티를 직접 방문해 입주 초기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점검하고, 대중교통 대책을 담은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22년 10월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에코델타시티를 포함한 전국 22개 중장기 관리 지구에 대해 지자체와 사업시행자가 협의를 통해 초기 대중교통 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시는 강서구, 한국수자원공사(사업시행자)와 협의를 신속히 마치고, 전국 중장기 관리 지구 중 처음으로 에코델타시티에 ‘신도시 대중교통 지원사업’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이번 사업은 입주 초기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도심 형성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부의 대책이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향후 유사 사업 추진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선계획.(사진=부산시 제공)

이날 오후 3시에는 에코델타시티 전망대 회의실에서 부산시, 강서구, 한국수자원공사 3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계획안 승인을 비롯해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며, 승인된 기본계획에 따라 에코델타시티에는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한정면허를 받은 버스 2개 노선, 총 6대(노선별 3대)가 신규 운행될 예정이다.

신설 노선은 ▲에코델타시티~명지새동네~국회도서관(28.2㎞) 구간과 ▲에코델타시티~강서경찰서~하단 구간으로, 배차 간격은 각각 30~35분, 30분이다.

버스 요금은 강서구 마을버스와 동일하게 일반 기준 현금 1600원, 교통카드 1480원이며, 환승 혜택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35~40분에서 20~25분으로 약 15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상반기 내로 사업자 선정 및 한정면허 발부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선정된 사업자가 차량 구입과 승무원 채용 등을 준비하면 오는 9월부터 버스 6대가 정식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시민 안전과 편의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에코델타시티 내 초등학교 인근 통학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주민 편의시설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통학로에 대해서는 학생 보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 차량 통제, 임시 승하차 구간, 대기 공간 마련 등을 세심히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일 설치가 완료된 스마트 횡단보도의 기능 점검도 병행한다. 이 횡단보도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교통혁신기술 도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것으로, 신호등 철주에 설치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을 감지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박 시장은 “에코델타시티는 친환경성과 스마트 기술이 융합된 미래지향적 도시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15분 도시’ 구상과 맞닿아 있다”며, “어린이와 어르신 등 교통약자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