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한국관광공사, ‘환경 여행 도슨트’로 노인일자리 만든다

역사와 환경 엮은 ‘부산형 시니어 해설사’…2027년까지 445개 일자리 창출

임재희 기자 2025.05.08 10:06:44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시니어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시는 8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환경(ESG)여행 도슨트'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장노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활기찬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해 마련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부산시 사회복지국장과 한국관광공사 관광인재개발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환경(ESG)여행 도슨트’는 부산의 역사와 관광자원을 친환경적 시각에서 해설하는 역할을 맡는 새로운 개념의 시니어 해설사다. 두 기관이 공동 개발한 ‘부산형 시니어 일자리 모델’로, 관광지의 이야기를 본인의 경험과 시선으로 재구성해 전달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환경보존 메시지도 함께 전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본 사업의 운영을 총괄하며, 한국관광공사는 1억 원 이상의 교육비를 부담해 60세 이상 부산시민의 직무역량 강화를 돕는다. 첫 도슨트 양성을 위한 교육은 오는 5월 중 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이뤄지며, 관광 일반, 역사, 환경, 교수학습이론 등 네 가지 영역을 포괄한 통합 교육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을 수료한 도슨트들은 오는 6월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지에 배치돼 ‘환경과 손잡고 떠나는 부산 역사여행’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관광과 환경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과 세대 간 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ESG 가치를 배우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45개의 '환경(ESG)여행 도슨트' 일자리를 단계적으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노인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서비스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다층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협약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 보호라는 세 가지 사회적 가치를 모두 실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기대수명 120세 시대를 대비해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질 높은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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