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호주와 뉴질랜드 정상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인도·태평양 파트너와의 특별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3일 보도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대참자(대리 참석자)가 결정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25일 특별회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이 안보 협력 확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방위비 증액을 직접 압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주 미국이 나토에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아시아 동맹국들도 방위비 지출액을 국내총생산(GDP) 기준 5%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국의 현재 방위비는 2.3% 수준이다.
22일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뒤 대통령실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날 오후 3시 위 실장이 대통령실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할 것이라고 예고했었으나, 이 브리핑은 취소됐고, 오후 6시 57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였다. 정부 인사의 대참(대리 참석)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