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비롯해 명태균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뇌물수수 의혹, 그리고 양평고속도로 노선 조정 관련 특혜 의혹, 대통령실 인사개입 의혹 등 총 16개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김씨를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전화면접조사에서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 김씨를 어떻게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75.5%,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21.6%에 그쳐 양자 간 격차는 53.9%p로 김 씨의 구속수사 요구가 국민 여론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모든 권역에서 ‘구속수사 필요성’에 대한 찬성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호남권이 93.0%로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서울(74.2%), 경인권(78.5%), 충청권(69.8%), 부·울·경(68.7%), 대구·경북(65.1%), 강원·제주(81.4%) 등 모든 지역에서 65% 이상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40대(88.6%)와 50대(83.2%)에서 특히 높았으며,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70% 이상이 구속 필요성에 동의한 반면, 70세 이상도 절반 이상(57.2%)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답변해 전 연령층에서 구속수사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녀 모두 10명 중 7명 이상도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지지 정당 및 정치 성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0%는 ‘구속수사의 필요성’에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59.8%는 ‘반대’ 의견을 냈으며, 무당층은 ‘필요’ 60.2%, ‘불필요’ 30.5%로 ‘구속수사 필요’ 답변이 2배가량(29.7%p) 많았다. 그리고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92.0%)과 중도층(81.8%), 보수층(52.8%) 모두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 73.2%, ‘필요하지 않다’ 24.3%로 조사돼 48.9%p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모든 권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김건희를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했고, 특히 호남권(88.7%), 40대 (87.3%), 50대(80.8%)는 10명 중 8명 이상이 ‘구속수사의 필요성’에 찬성했다.
아울러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7.8%가 구속수사에 ‘찬성’, 국민의힘 지지층의 74.0%는 ‘반대’했으며,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94.7%)과 중도층(75.2%)은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보수층은 ‘구속수사 불필요’(50.7%)가 ‘필요’(46.0%) 답변을 소폭으로 앞서는데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와 ARS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꽃>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