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예기] “100세 시대 열다”…NH투자증권의 노후생활 실전기

손정호 기자 2025.08.28 09:32:36

65세 이상 1천만명 돌파…초고령 사회 진입
생애 자산관리·노후생활 팁…알짜 정보 제공
아카데미에서는 퇴직연금 투자 노하우 공개

 

백찬규 NH투자증권 팀장(왼쪽)이 100세 시대 아카데미 유튜브 강의에 나서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유튜브 영상 캡처)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NH투자증권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NH투자증권은 통합 플랫폼인 ‘100세시대연구소’를 통해 인구 고령화와 장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실버 세대의 생애 자산관리, 금융투자 노하우, 노후 생활 가이드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100세 시대 아카데미 강의를 꾸준히 제공하며 현명한 노후 자산관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백찬규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팀장이 ‘퇴직연금으로 하는 글로벌 ETF 투자 전략’에 대해 유튜브로 강의를 진행했다.

백 팀장은 이 강연에서 현재 글로벌 경기에 대해 “최근 미국의 관세 협상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각국에 대한 관세 협상 결과가 나오면서 우리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한국처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국가에는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라서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며 “미국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보호무역 기조를 계속 강조하면서 수출 감소 악순환이 경제성장률을 떨어트리고 물가가 높아져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관세 협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해 이후에는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미국의 수요 회복,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부양정책 등을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100세 시대 아카데미 유튜브 강의에서 국내에 상장된 글로벌 ETF 상품들이 추천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유튜브 영상 캡처)

백 팀장은 실버 세대가 퇴직연금을 이용해 국내에 상장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초심자라면 Kodex 미국 S&P500 ETF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미국 S&P500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업 500개를 모아놓은 지수라서 긍정적인 투자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Kodex 인도 Nifty 50처럼 중국과 인도 증권 시장에 투자하는 ETF 투자도 설계해 볼 수 있다”며 “미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우주항공, 방산 업종 등 뉴 인터스트리 비즈니스가 커지고 있고 독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투자하는 ETF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100세 시대 아카데미로 올해 4월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민성 작가의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현장에서 유용한 세일즈 스킬’ 강의를 진행했다. 3월에는 강성언 NH아문디자산운용 팀장이 ‘연금투자에서 주목해야 할 TDF’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강의들은 NH투자증권의 공식 유튜브 계정인 ‘N2,’에 업로드되어 있다. 실시간 라이브 강연이 종료된 이후에도 유튜브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정기 리포트부터 인생대학까지…노후의 모든 것



연구소는 정기적으로 ‘THE100리포트’도 발행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111호 ‘노후 준비 방해하는 자녀 교육? - 2024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분석’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는 보험계리사이며 금융투자 분석사인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이 작성한 자료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 리포트에서 “지난해 초중고 학생수는 총 513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8만명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약 2조 1000억원, 7.7% 증가했다”며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난 결과는 학생 1인당 부담이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100세시대연구소의 ‘THE100리포트’. 111호 ‘노후 준비 방해하는 자녀 교육?’(왼쪽), 110호 ‘투자 성과는 무엇으로 결정되나?’ 리포트. (사진=NH투자증권)

그는 “중학교부터 사교육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고등학교 진학과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현상을 반영한다”며 “고등학교 1학년에서 사교육비가 정점에 이르는 것은 학업 적응과 내신 관리, 수능 준비가 동시에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린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노후 생활이 시기적으로 뒤에 있을 뿐 자녀 교육보다 덜 중요한 사항이 아니며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재무적 이슈”라며 “부모의 불안한 노후는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기 때문에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는 동등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자녀 1인당 총 교육비는 소득의 10%를 넘지 않게 하고, 자녀 1인당 사교육비와 노후 준비 비율을 1:1로 하며 최소한 5년 전부터 미리 준비할 것을 권유했다.

이외에도 ‘투자 성과는 무엇으로 결정되나?’ ‘인생의 3번째 상자를 열 준비 – 은퇴 후의 여가생활’ ‘2025 근로자 가구 경제 보고서 – 근로자 가구 자산 및 은퇴 준비 현황’ 등 다양한 주제로 ‘THE100리포트’를 발행했다.

100세시대연구소는 ‘100세 시대 인생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직장에서 은퇴하기 전후인 5060세대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은퇴 설계를 위한 강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100세 시대 인생대학에서는 전남대 박상철 석좌교수가 ‘노화와 과학기술’에 대한 개강 특강을 했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최재붕 교수의 ‘ChatGPT가 바꾸는 디지털 시대 생존전략’,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노년의 굿라이프’,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의 ‘척추 관절 통증의 예방과 운동 : 100년 허리, 100년 목’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제공했다. 수강생들이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와인 교실도 진행됐다.

NH투자증권이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이유는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등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2.4년이 더 길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약 20%로 1012만 2000명을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년층을 위한 연금과 자산관리, 인생 설계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CNB뉴스에 “100세시대연구소는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인구구조적 변화를 기반으로 노후 트렌드를 관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생애 자산관리와 올바른 투자 방법 등을 데이터 자료에 근거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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