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고양시 민방위교육장서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20년 고양시의 방향을 담은 ‘2040 미래도시 고양’ 비전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3중 규제 속에서 서울의 배후도시, 이른바 ‘베드타운’으로 불려왔다”며 “이제는 주거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산업과 일자리, 교통과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족기반 확충’과 ‘쾌적한 도시공간 구현’이라는 두 가지의 도시 핵심 지표를 내세웠다. 오는 2040년까지 ‘첨단산업을 이끌 창의 인재 양성’, ‘산업-주거 연계 순환가로망 구축’, ‘풍부한 녹지확충으로 기후위기 대응’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다.
‘도시 기본을 세우는’ 공간 전략에는 구조 혁신을 위한 3대 성장축이 제시됐다.
한강을 연계한 첨단산업벨트 육성, 일산신도시와 창릉신도시를 잇는 활력복합벨트,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는 에코산업벨트다.
이 시장은 “첨단산업벨트를 통해 산업·연구·업무 기능을 갖춘 자족용지를 최소 300만 평 확보하고 첨단 일자리 3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산업 배후에는 활력복합벨트를 조성해 주거 중심 지역에 상업·문화 기능을 연계해 직주근접을 강화하겠다”며 "적정 용적률 관리로 도시 쾌적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코산업벨트에 대해서도 구체적 구상을 내놨다.
이 시장은 “하천, 녹지, 산림을 묶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스마트팜 거점 조성과 함께 호수공원 3개, 저류지 2개 이상 확충, 공원녹지 114만 평 확대, 1인당 공원녹지 10.57㎡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도시 기반을 키우는’ 성장 전략과 관해 이 시장은 “오는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토대로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특화 산업을 추진하겠다”며, "2040년까지 일자리와 세수 기반을 확대해 자족도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자족기반 확충과 쾌적한 도시공간 구현을 핵심 지표로 설정하고 창의 인재 양성, 산업과 주거를 잇는 순환가로망 구축, 녹지 확충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안)’ 발표에서 시는 미래상을 ‘미래가 있는 경제혁신도시, 고양노믹스’로 정립했다. 일산신도시와 창릉신도시를 도심으로 하는 2도심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자유구역과 대곡 등 부도심으로 하는 4부도심, 탄현·원당·향동 등 6개 지역 중심의 공간구조 재편안을 제안했다.
또, 오는 2040년 계획인구를 126만 4000명으로 설정했다. 도시 성장에 대비해 20.997㎢ 규모의 시가화예정용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이제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대곡 등 핵심 지역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서울과 연계되는 광역 도로망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민 의견은 오는 12월 5일까지 수렴된다. 고양시는 이후 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기도 승인 절차를 밟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계획이 아니며, 108만 고양시민이 도시의 주인으로서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설계도”라며 “시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