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재확인하며 대구의 구조적 위기 진단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홍 전 의원은 1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지금의 대구 위기는 단순한 경기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과 도시 전략의 붕괴”라며 “정치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대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서 민주당 정치인은 늘 ‘을’의 위치였다”며 “현장의 감각으로 시민의 삶을 체감하며 정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대구 현안과 관련해 홍 전 의원은 도시첨단산업특구 축소, 로봇 테스트 필드 중단 등을 언급하며 “대구의 거버넌스가 붕괴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해법으로는 AI 기반 도시 운영체계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콘텐츠·문화 중심 도시 조성, 공연예술 메카 구축, 뷰티·메디·바이오 융합 산업 육성, 대구·구미·포항·경주를 잇는 광역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놨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접근 방식부터 잘못됐다”며 “전략적 협상과 조정 능력을 갖춘 시장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추대론과 관련해서는 “당내 일부에서 나오는 추대 여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김 전 총리가 출마한다면 경선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는 자산과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라며 “이재명 정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구만의 해법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 대구 변화의 출발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