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필요할 때만 부르세요"…양주시, 외국인 근로자 통합 관리 돌입

임금부터 숙박까지 농협이 전담 관리, 농가는 이용료만 내고 인력 배정

박상호 기자 2026.04.08 13:05:08

양주시와 백석농협이 라오스 계절근로자 20명과 공공형 사업 시작을 알리는 모습
양주시·백석농협 계절근로자 환영 행사. (사진=양주시)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만성적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농협이 직접 외국인 근로자를 관리하고 농가에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모델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시군을 지난해 90곳에서 130곳으로 확대한 가운데, 양주시도 백석농협과 협력해 농가 부담을 낮춘 인력 공급 체계를 설계하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 6일, 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라오스 국적 근로자 20명의 입국 환영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인력 지원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고용 주체의 전환이다.

 

그동안 개별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숙식을 제공해야 했던 방식은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았다. 특히, 과수나 채소 재배 농가처럼 특정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경우 5개월 이상의 장기 고용은 경영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백석농협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 주체로서 근로자의 임금 지급과 숙박 등 체류 전반을 통합 관리한다. 농가는 인력이 필요한 날짜에 맞춰 농협에 이용료를 지불하고 근로자를 배정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양주시는 근로자들이 머물 체류 시설을 정비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행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농가 인력 부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 여건 조성과 체계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와 백석농협은 7개월의 사업 기간 동안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가동해 외국인 근로자의 무단이탈을 방지하고 농번기 인력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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