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단지부터 먹자골목까지 '들썩'…BTS 특수에 고양시 상권 '웃음꽃'

"BTS 보러 고양 가려면 방 없다"…고양시 상권 '빅세일'로 손님맞이 분주

박상호 기자 2026.04.09 14:17:21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고양시)

과거 부산에서 개최된 BTS 공연이 1조 1,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경기 고양시에서도 이른바 ‘BTS 특수’가 실물 경제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을 앞두고 고양시 전역의 숙박 예약이 폭증하며 지역 경제 전반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의 분석 결과, 공연 일정 발표 직후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8배가량 치솟았으며, 실제 공연 기간 해외 여행객의 검색량은 평시 대비 최대 185배까지 급증하며 광범위한 체류 수요를 증명했다.

BTS 특별전에 방문한 이동환 고양시장. (사진=고양시)

숙박업계 현황을 보면 공연장 인근 일산서구를 포함해 시 전역의 주요 거점이 사실상 만실 상태에 접어들었다.

 

소노캄 고양은 전체 824실 중 80% 이상의 예약이 완료됐으며, 422실 규모의 글러스터 호텔과 95객실을 보유한 YMCA 유스센터 등도 80%에서 10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요는 공연장 인근 소규모 숙박시설로까지 번지며 대형 이벤트가 지역 숙박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입증케 한다.

 

고양시는 밀집하는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외식과 쇼핑을 결합한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한다.

 

시는 오는 15일까지를 ‘지역경제 살리기 빅세일 주간’으로 설정하고 음식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 156개 업체의 자율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고양관광특구와 밤리단길, 애니골 등 주요 상권 120여 곳이 연계된 ‘고양콘트립’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에게 실시간 상권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 효율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상권에 내걸린 '빅세일 주간' 현수막. (사진=고양시)

지역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부대행사도 소비 유인책으로 작용한다. 고양관광센터는 오는 12일까지 BTS 핸드프린팅 특별전을 열어 팬덤의 발길을 잡고, 일산서구청 앞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등 주요 관광 시설도 공연 티켓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연계 소비를 유도한다. 고양시는 이번 공연 기간 유입되는 1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숙박과 외식을 넘어 지역 유통가 전반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상권 활성화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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