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 깨기] “동화가 게임으로”…라인게임즈 ‘페어리테일 퀘스트’

김민영 기자 2026.04.16 10:18:01

1일 출시된 모바일에 최적화된 ‘어드벤처’ 게임
동화를 모티브로 제작…400개 맵·100개 캐릭터
의뢰·특별 모드 등 풍성한 콘텐츠로 몰입감 높여

 

사진=라인게임즈

새로운 게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낯설고 기대감만 충만한 신작을 먼저 체험해보고 소상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감흥도 가득 담고 비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도전해야 할지 모를 이들을 위한 가이드도 되겠습니다. 미리 읽고 플레이를 누르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첫판 깨기], 지금 출발합니다. <편집자주>




라인게임즈의 ‘페어리테일 퀘스트’는 게임 개발사 와이즐리앤코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 로그라이트 픽셀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동화라는 뜻의 ‘페어리테일’에 퀘스트(quest·임무)가 붙었다.

게임을 해보니, 동화 속의 아기자기한 화면이 나왔다. 처음에는 레인저, 매지션, 워리어 3개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시작하게 된다. 이 중 레인저를 선택했다. 왼쪽 끝과 오른쪽 끝에는 각종 메뉴를 클릭하는 아이콘이 세로로 정렬돼 있고, 가운데 ‘탐험시작’이라는 버튼이 있다. ‘탐험시작’을 누르면 판의 보상이 보이는 가운데 ‘도전’을 누르면 된다.

이후 2D 픽셀 화면의 맵과 내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복잡하고 수려한 그래픽이 아닌 픽셀 화면이 오히려 모바일로 플레이 하기에 편안해 보였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평면 형태의 도트맵은 동서남북 이동이 자유로웠으며, 가운데서 시작해 항상 출구가 존재했다.

처음엔 맵이 휑하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출구를 빠져나가면, 그 다음은 넓은 맵이 등장했고 곳곳에 몬스터가 나왔다. 로그라이트 게임의 특성상 맵에 따른 반복 구조가 있었다. 매번 다니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 하지만 매판마다 조금씩 구성이 달라진다. 여기에 픽셀 아트 그래픽이 더해져 도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주얼만으로도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왼쪽부터) 특별모드와 일반 '탐험시작!' 모드 화면. (사진=김민영 기자)

페어리테일 퀘스트는 맵의 규모가 많다. 동화 속 배경으로 한 맵이 약 400개다. 캐릭터도 많다. 세계 각국의 동화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100종 이상 등장한다. 우리가 어릴 때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신데렐라’, ‘빨간 모자’도 있다.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캐릭터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몬스터를 처치하다 보면 맵 사이에 요정이 갇혀있다. 이를 풀어주면 획득할 수 있는 ‘스킬&마법’ 창이 뜬다. 다양한 스킬과 마법 중 1개씩을 골라 주면 그 기술을 토대로 레벨을 쌓을 수 있으며 빌드를 짤 수 있다. 빌드 구성은 로그라이트 게임에서 재밌는 파트 중 하나다. 내가 이번 판에서 뭘 먹고 어떤 스킬과 마법 조합으로 세팅을 구성할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마법이나 스킬은 하나 찍고 끝나버리는 게 아니다. 다양한 마법과 스킬들을 조합해 얻게 되고 레벨을 키워나갈 수 있다. 이번 판에서 얼마나 잘 구성했느냐가 보스 전에서 드러나게 된다. 잘짠 빌드로 보스를 쉽게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맵을 통과한 마지막의 보스전은 내가 천천히 쌓아올린 빌드의 완성도를 시험하는 장소다.

‘탐험시작’시 팁이 있다. ​페어리테일 퀘스트는 맵을 자유롭게 누비는 동안 수많은 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할 때가 많다. 이때 한번 움직이고 공격하고, 다시 움직이는 등 일정 템포를 따라서 움직이면 사냥이 좀 더 수월하다.

또한 탐험시작을 하기 전 ​이 게임은 특별모드가 있다. 특별모드에는 신비한 유적과 보물섬, 비밀창고 등 3가지가 있다. 신비한 유적은 네모 형태의 돌 블럭을 차례대로 깨부스기만하면 되는데, 타격감이 있고 시원하다.

비밀창고는 맵위로 움직이면서 적들을 소탕하면 되는데 시야가 가려져 있어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사냥을 하며 적들이 죽게 되면 재화가 먹게 되는데 이때 재화가 쌓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코스튬 수집도 있다. 동화 속 캐릭터들의 코스튬을 모을 수 있는 요소로, 아바타처럼 캐릭터를 꾸미기 좋아한다면 옷이나 무기 아이템이 넘쳐나기 때문에 취향대로 갈아 끼우고 의류나 장비 레벨을 키울 수 있다.

 

(왼쪽부터) 요정을 건들면 나타나는 스킬과 마법창, 맵의 기본적인 전투 화면. (사진=김민영 기자)

세로 화면 한 손 플레이에 대한 설계도 이 게임의 매력이다. 모바일로 양손을 잡고 플레이하면 피곤할때도 있다. 그 불편함이 없어 출퇴근길에 편하게 즐기기 좋았다.

주의할 점은 즐기기에 앞서, 로그라이트 게임의 특성상 반복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초반의 플레이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맵이 다양하지만 뻔한 움직임과 항상 같은 패턴의 움직임이 답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체험해 본 결과, 초반의 지루한 구간을 극복한다면 높은 레벨의 장비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스킬의 효력이 강해질 때, 점차 재미가 생긴다. 맵도 점점 달라지는 게 눈에 띈다. 결국 반복감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게임의 재미 요소를 올린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킬과 마법을 고르는 창이 나올때 원하는 마법이나 스킬이 뜨지 않아서 원치 않는 것을 골라야 할때다. 이 부분이 개선되면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로그라이트 장르를 원래 좋아하는 사람. 어디서나 편하게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한 게임을 원하는 사람. 도트 픽셀 그래픽에 감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 반면 큰 스케일이나 큰 전투를 좋아하는 사람, 게임 스토리 라인이 없으면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은 아쉬울 수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