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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당현천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

사업비 209억, 총연장 3.15㎞ 구간을 4개의 테마형 하천으로 복원 ‘호안 갤러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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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세근기자 |  2007.06.22 03:15:09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오는 10월부터 상계역 불암교에서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아파트 밀집지역을 가로지르는 3.15㎞ 구간을 생태․문화․체육․안전의 친환경 테마 하천으로 복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던 만년 건천(乾川)인 노원구의 당현천이 테마가 있는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총 209억 2천만원을 들여 복원할 당현천은 2010년 완공 목표로 생태구간, 친수구간, 문화구간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테마가 있는 하천으로 조성한다. 수락산에서 발원해 중랑천으로 흐르는 당현천은 폭 44m, 유로면적 26만 8,400㎡의 하천으로 복원 후, 하루 44,000t의 물을 방류하게 된다.

문화 생태하천 어떻게 조성하나

6개월간의 용역기간을 거쳐 발표한 복원계획에 따르면 하류구간으로 중랑천 합류지점인 △자연생태구간(당현4교~당현3교)은 0.8㎞ 구간에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숲지대인 ‘하중도’ 및 ‘초지원’ 조성, 하중도 관찰 목재 데크, 새들이 자유롭게 내려앉을 수 있는 ‘횃대’, 징검다리 역할의 ‘거석’ 등을 배치해 수질정화는 물론 어류나 새들의 서식처를 제공,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초본류 식생 및 자연석, 식생매트, 식생블럭을 혼용한 호안을 조성, 최대한 자연형 하천에 가깝게 복원한다. 옹벽구간도 하천식재 기준에 맞게 나무를 심어 녹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염이 되지 않은 이 곳은 복원이 되면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최적의 서식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류구간인 0.9㎞의 당현3교~당현2교 사이는 △친수이용 구간으로 수변무대 및 분수, 높이 2m 길이 6m의 벽천(壁泉), 창포원 군락지, 2개소의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교량 밑에 앉아서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스탠드,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상류 구간인 1㎞ 당현2교~불암교는 △문화활동 구간으로 빼곡히 들어선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길이 1㎞ 반복개 구간 2차선 도로를 철거, 호안갤러리를 조성, 생태하천 복원의 의미도 갖는다. 여느 하천과는 다른 당현천만의 특징인 갤러리는 길이 50m, 높이 2.5m 크기로 문화의 벽, 참여의 벽 등 5개의 테마 벽면갤러리로 꾸민다. 당현천 시작 지점인 이곳은 높이 3m, 길이 30m의 워터스크린과 수변무대, 2,400㎡(800평) 규모의 ‘불암광장’이 조성된다.
청계광장과 같은 성격으로 노원의 문화 역사인물을 주제로 조성될 광장은 막구조 파고라에 무대를 설치, 각종 문화공연 및 행사 등을 열수 있다. 또 당현천을 축소한 형태의 물길이 광장 한 복판을 가로질러 분수로 이어지도록 만든다. 특히 바로 옆 1,198㎡(360평)의 중계소공원과 연계해 광장과 공원 문화를 접목시킨 점이 다른 하천에 볼 수 없는 특색이다.

▲당현천 생태 하천 조감도

왜 체육 안전하천인가

유선형의 산책로, 인라인 스케이트장, 2.65㎞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한강까지 갈 수 있게 됐다. 또 허리돌리기 등 가볍게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을 천변 좌우 공간에 설치하며 여름철 물놀이터 3개소도 들어선다. 또한, 국지성 집중 호우시 당현천 상류 수락산 및 불암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급류로부터 하천에서 운동 등을 즐기는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자동경보안내시스템 설치는 물론 상류에 12만톤의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저수지를 만든다. 유속이 다른 하천보다 빠른 점을 감안해 4개 구역으로 나눠 심층 설계한다.

어떤 형태로 물을 흘려보내나

당현천에 하루 소요되는 44,000t의 물 확보는 기존 마들역과 노원역의 지하철 용수량 8,000t과 중랑천으로부터 36,000t을 2.65㎞의 불암교까지 끌어올려 워터스크린을 통해 방류한다. 중랑천 둔치에 길이 100m의 용수 3급수 이하 정화시설인 침전조를 설치해 물을 흘려버리는 청계천과는 달리 흘러내린 물을 다시 저장해 정화작용을 거친 후 재활용함으로써 물의 낭비를 줄이고 관리운영에 따른 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온다.

특히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이 직접 물속에 들어감에 따라 지하수가 오염될 경우에 대비, 별도의 상수도 시설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경관 등 아름다움을 강조한 설계

한편, 경관개선을 위해 당현천에 위치한 10개의 교량 중 물넘이교, 새싹교는 철거 후 비대칭 사장교 형태의 새로운 다리를 신설하고 나머지 8개소는 아치형 스카이라인, 조명열주, 상징조형물 등 각 교량별 성격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해 리모델링한다. 조명은 교량의 경우 상징․초점․지표․일반교량으로 분류해 경관 시설 및 조명을 차별화 하며 수변, 조각, 건물, 분수, 수목, 난간 등 하천의 환경과 여건에 맞게 연출한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6개의 전망테라스, 2개소의 산책 테라스를 만들고 특히 갤러리벽 상부에 노천카페를 조성하는 한편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총 26곳의 진입계단과 함께 장애인 진․출입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현천변에 벚꽃나무를 심어 봄엔 벚꽃터널, 여름엔 메밀밭과 가을엔 갈대숲을 각각 조성해 운치가 있는 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주말엔 ‘차 없는 거리’를 운영, 주민 참여 문화행사를 여는 등 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체육홍보과 관계자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 이후 하천 복원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으나 당현천은 여느 하천과는 달리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은 물론 문화와 체육, 안전이 융합된 테마형 하천으로 주민참여형, 예산절약형, 부가가치형 하천으로 조성, 주민들로부터 각광받는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폐 목재를 재활용한 벤치, 데크, 파고라, 안내판 등을 자체 목공소에서 제작, 하천 곳곳에 배치해 예산절감은 물론 자연친화적 하천의 모델로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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