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엔 반드시 이들이 있다. 바로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에 걸 맞는 개성을 겸비한 주연이 부럽지 않은 조연급 연기자들이다. 이들이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희로애락을 쥐락펴락 관객에게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즘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이한위, 김지영, 권오중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서는 건너방 삼총사로 이들의 거침없는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자식이. 세상을 편하게만 사네"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이한위
이한위가 없으면 정준호도 없다?! 전직 선수 출신 정준호가 사랑방을 임대하게 되는 원흉이 바로 악덕 사채업자 이한위 이기 때문. 2006년 한 해에만 ‘미녀는 괴로워’를 비롯해 6편의 영화에 출연할 만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이한위는 악덕 사채업자 역할을 맡아 피도 눈물도 없는 비정함 이면에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더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캐릭터를 제조해냈다. "이 자식이..세상을 편하게만 사네" 등 영화 속 폭소를 유발하는 대사들 또한 20년 연기 베테랑인 이한위의 애드립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팔도 사투리 완벽 구사 일흔 앞둔 나이가 무색한 배우 김지영
초라한 행색의 낯익은 할머니가 등장한다. 짧은 순간 몇 마디 안 되는 대사이지만 미묘한 사투리 억양에 눈물을 그렁그렁 담은 노련한 연기는 어느새 극중 할머니의 절절함에 동화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바로 일흔을 앞둔 나이가 무색한 배우 김지영. 팔도 사투리를 완벽히 구사하며 ‘마파도2’, ‘장미빛 인생’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김지영은 또한번 맛깔 나는 연기를 펼쳐 관객들을 찾아갈 채비를 마쳤다.
못하는 거 빼곤 다한다!! 정준호의 전직 해결사 친구 권오중!!
사랑방 선수 정준호에게 날개를 달아준 이 누굴까?! 주민등록 위조는 기본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정준호에게 "선수"라는 히든카드를 꺼내게 만드는 그는 바로 권오중. 전직 해결사 출신으로 각종 사기수법에 능한 그이지만 악덕 사채업자의 끈질긴 시달림에도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정준호에게 없어선 아니 될 친구 역할을 맡았다. 실제 정준호와 친분이 깊어 자연스러운 연기로 사랑방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