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후 5시에 열린 전국어린이 해양합창제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동구는 이 기간 동안 울산시민과 관광객 등 45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5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첫날인 24일 오후 7시 30분 영상음악회인 '조선업(UP)콘서트'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5일부터는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2015 울산 어린이씨름왕 선발대회, 2015 울산 동구 수상오토바이 장거리대회, 방어 잡기 얼음 배 조각대회, 수박 빨리 먹기 대회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물 총싸움 축제인 '일산대첩'은 '일산 성을 탈환하라'는 구호로 즉석에서 참여한 어린이와 학생, 어른들이 두 팀으로 나눠 물총을 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일산해수욕장 주 무대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안효대 국회의원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 펀(FUN) 콘서트가 열렸다.
이어 9시 30분부터 20분간 해상불꽃 쇼가 열려, 약 1만 발의 불꽃이 20분간 일산해수욕장 밤하늘에 터지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해상불꽃 쇼에 이어 동구 지역 외국인과 외국인 선주 및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인 현중그룹데이 클럽 파티가 열려 일산해수욕장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해양 펀 콘서트와 해상불꽃 쇼, 현중 그룹데이 클럽파티가 열린 지난 25일 밤에는 일산해수욕장 주 무대 주변과 해안도로, 백사장 등에 약 7만여 명이 몰렸다.
울산조선해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기발한 배 콘테스트가 열린 지난 26일에는 오전 9시부터 부산 경남 등지에서 참가한 대학생과 직장인 등 40여 팀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더 특이하고 기발한 배를 만들기 위한 실력을 겨뤘다.
기발한 배 콘테스트 대상에는 휴가 나온 해병대 소속 현직군인 강건욱 등 5명이 만든 '상륙 장갑차'가 선정돼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기발한 박동원' 이라는 팀 명으로 출전한 울산 동구 서부동 박동원 씨 가족이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를 형상화 한 배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 2팀에는 '심쿵' 이라는 팀 명으로 출전한 직장인 동호회인 김지훈 씨 등 3명이 출품한 '쾌속 부력선' 과 '레드폭스' 라는 팀 명으로 출전한 부산 동의대 건축학부 허상욱 등 4명의 학생이 울산대교를 현상화 한 배가 선정됐다.
이번 심사를 맡은 울산대학교 이규백 교수는 “대상 수상작의 경우, 조형성과 창의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었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대학생 참가자들의 역량이 매우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도, 맨손으로 방어를 잡는 방어 잡기, 얼음으로 배를 조각하는 얼음 배 조각대회, 수상오토바이대회, 4,000인분의 수박 화채를 나눠주는 얼음 수박 화채 무료 시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지난해의 36만 명보다 25%나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았는데,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 개통으로 동구로 오는 길이 더 빨라진데다 다양한 체험 및 시민참여형 행사가 마련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며 ”올해 행사에서 울산조선해양축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더욱 즐겁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 고 말했다.
한편, 울산조선해양축제 본격 개막에 앞서, 이번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22일부터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모형 배 전시행사인 범선 갈라쇼는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