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명품∙패션' 매출이 침체기를 깨고 상승한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1월 2일부터 '해외패션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진행된 '해외패션대전'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그 동안 침체를 겪어오던 해외명품 시장이 올 한해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15년 1~11월) '해외명품∙패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개년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와 `13년도에는 각각 -2.5%, 0.2%의 신장율에 그쳤으나, 올해는 반등세로 볼 만큼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런 배경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할인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구찌'의 경우, 지난 6월 최대 50% 할인판매를 내세우면서 백화점 매장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여기에, 각종 시즌오프(가격인하)와 할인행사가 겹칠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도 진행되면서 명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에게는 올 한 해가 '최적기'였던 것.

또한, 상대적으로 할인 혜택이 적은 '명품시계∙보석'의 매출은 무려 20% 올라 명품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

이는 소비자들이 불황 탓에 웬만한 할인 아니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시계나 보석 등 구매주기가 긴 상품은 이왕이면 고가로 고르려는 '가치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설명한다.

실제, '명품시계∙보석'의 매출은 지난해와 `13년도에도 각각 4.5%, 6.4% 증가해 그 동안 침체된 명품시장 속에도 나홀로 성장해온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다음달 2일부터 송년세일을 맞아 '해외패션 시즌오프(가격인하)'에 돌입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에비뉴엘관에 입점된 '토리버치', '이세이미야케', '플리츠플리즈' 등 2월말 까지 최대 30% 가격인하된 상품을 판매하며, 프리미엄패딩을 비롯해 핸드백, 코트 등 다양한 해외패션 상품도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최준용 해외패션 플로어장(Floor長)은 “올해는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해외명품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새해에 시작하는 세일에 맞춰 해외명품 시즌오프를 시작으로 이 여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