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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척추관협착증 진행 정도, 보행시간으로 알 수 있어

통증 심해 30분도 걷지 못하면 수술적 치료 고려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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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6.04.13 23:18:28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센터장.


척추관협착증을 진단 받았다면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료되지만, 척추 신경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척추관협착증이 매우 심한 상태라면 수술 외에 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또한 약만 먹어도 나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 없는 수술을 받아서도 안되며,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효과도 없는 통증 주사만 맞다가 수술의 적기를 놓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렇듯 환자 상태에 제일 적합한 맞춤 치료를 받아야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약만 먹어도 나을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수술이 꼭 필요한 상태인지를 환자가 직접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대략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방법 한 가지를 들자면, 바로 '걸을 수 있는 시간'이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잘 걷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이기 때문에 보행가능 시간, 즉 '얼마나 오랫동안 통증을 느끼지 않고 걸을 수 있는지'에 따라 척추관협착증의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 한 시간 이상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다 - 약을 복용하고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0분 이상 걸으면 통증을 느끼지만 쉬지 않고 계속 걸을 수 있다 - 약물치료, 물리치료, 또는 신경주사치료 등의 치료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이러한 비수술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편이며, 치료를 열심히 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20~30분 정도 걸으면 통증이 심해서 쉬었다 가야 한다 -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당장 수술을 받기 힘든 상황이거나 또는 가급적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먼저 해보고 싶다면 신경주사치료 또는 시술을 먼저 시행한 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만약 비수술 치료를 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더 미루지 말고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0분 정도 걸으면 아파서 쉬었다 간다 - 한 두 달 내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채 5 분도 못 걷는다 - 후유증이 남지 않으려면 가급적 빨리 수술해야 한다.


정리하면, 30분 이상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다면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고, 통증이 심해 30분도 채 걷지 못하고 쉬어야 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이 상당히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렇듯 자신의 보행가능 시간을 참고해서 척추관협착증 질환 정도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치료 방법은 주치의와 상담을 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척추관협착증에 시행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 '경피적 신경성형술(PEN)'과 '풍선확장술'이다. 시술은 척추 신경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척추신경 주변의 유착을 박리하여 자연 치유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절개하지 않고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시행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국소마취 하에 시행하고 시술 시간은 15~30분 정도 소요되며 대략 1시간 안정 후에 바로 활동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최소침습 신경감압수술'을 시행한다. 하반신 척추마취 하에 시행하며 한 군데 수술에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부터 보행을 시작하고 수술 3~4일 후부터 퇴원 가능하다. 정상적인 척추 뼈를 보존하면서 병적으로 두꺼워진 협착증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매우 낮고 조기에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 도움말 =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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