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55분께 부산시청 공무원 백재윤(시설6급·56·사진) 주무관이 시청 샤워장 탈의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백 주무관은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시청 22층 사무실에서 야간근무 후, 시청 샤워장 탈의실(26층)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함께 있던 동료직원이 발견해 119 구급차로 인근 동의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상태가 위중하여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결국 오후 10시 55분께 사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백 주무관은 최근 부산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공공하수처리시설 시설개선 사업 등의 중요한 하수도 기획업무를 수행했고, 이날에도 부산공기업경영평가를 훌륭히 수감하고 잔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간 근무를 했으며, 그동안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주무관은 1989년 4월 시설(토목) 9급으로 입사하여 남구청 망미2동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남구청, 동래구청, 금정구청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 8월 부산시청으로 전입해 건설방재관, 시민안전국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현 근무처인 기후환경국 생활하수과에서 근무해 왔다.

백 주무관의 평소 가까운 주변 직원들에 의하면 “백 주무관은 직장에선 매우 근면하고 성실할 뿐 아니라 가정에서는 매우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고인의 슬하에는 부인과 자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에 부산시에서는 백재윤 주무관의 노제를 오는 23일 오전 9시 시청 후문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