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우수한 창업기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시가 직접 출자해 온 창업펀드의 회수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 자금을 투자-회수-재투자하는 선순환적인 자금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부산시 펀드투자기금계정'을 신설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5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가 펀드에 출자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출자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부산시도 펀드 출자를 위해 매년 일반회계에서 펀드자금을 편성하고 이를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전출해 펀드에 출자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BK동남권일자리창출투자조합 등 14개 조합 1870억원의 펀드를 운용해 오고 있으며, 이 중에서 부산시가 직접 투자한 기금은 300억원이 내년부터 회수될 예정이고, 추가로 일반회계에서 20억원씩 10년간 편성해서 500억원 규모의 펀드투자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출자금이 회수됨에 따라 회수된 자금을 재투자 하고 자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에 별도의 계정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금이 조성되면 향후 지역실정과 정책목적에 맞는 펀드를 기획, 출자, 투자 할 수 있고, 펀드투자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어 체계적인 펀드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조속한 펀드계정 설립을 위해, 현재 부산시 금고에 중소기업육성계정만 설치되어 있는 것을 '중소기업육성계정'과 '펀드투자계정'으로 구분해 설치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부산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 개정을 통해, 4월부터 펀드투자계정을 개시할 계획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