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12.22 16:30:14
수원시 건축심의위원으로 구성된 ‘긴급안전진단팀’이 지난 21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수원 호매실도서관 천정 구조물을 정밀 진단하고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전진단팀은 “도서관 내부와 외부의 심한 온도 차로 인해 철 구조물이 수축·팽창해 굉음, 콘크리트 파괴, 볼트 풀림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붕 유리 교체, 재시공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매실도서관은 천장 벽에 고정된 철 구조물이 벽에서 떨어지고 천장에서 굉음이 수시로 발생해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문가들에게 정밀안전진단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천장 보수·보강이 시급하지만 보강보다는 재시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문제는 추호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항구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고 수원시는 안전진단팀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 주관사인 LH에 천장 구조물 전면 재시공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건설안전기술사, 건축사, 건축구조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긴급안전진단팀은 다시 한 번 도서관 내·외부를 면밀하게 조사·분석했고 천장 상부 철골 프레임 접합부와 주요 부재가 접한 부분이 온도 차로 인한 팽창·수축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판단했다.
진단팀은 “직사광을 받는 지붕 유리 부분에 환기창이 없어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며 “반복되는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충격과 진동으로 천장 유리가 파손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팀은 또 “철 구조물을 모두 걷어내고 콘크리트 벽체에 철 구조물을 올려 재시공한 후 환기시설을 설치해 온도조절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재시공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호매실택지지구 사업자인 LH는 호매실도서관을 건립해 지난 2014년 수원시에 기부했지만 건립된지 약 2년만에 재시공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