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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설 ‘택배전쟁’ 3사3색

매년 물량 증가세…‘즐거운 비상(非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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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9.01.24 10:01:56

설 시즌을 맞아 이른바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사진=CJ대한통운)

민족 대명절 설이 임박해 옴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른바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택배업계에서 설은 추석과 함께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내는 시기. 이번 설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등 택배업계 ‘빅3’의 비상수송대책을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작년대비 20% 물동량 증가
특수기 비상근무체제 ‘가동’
본사 직원까지 현장에 투입
연휴 때 중단된 배송 ‘2차전’


택배회사들은 매년 설 2주~3주를 앞두고 ‘특별수송기간(특수기)’으로 정해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가량 택배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날로 증가하는 온라인쇼핑 거래로 인한 일반 택배량에 명절 선물까지 얹히기 때문.

통계청이 최근 집계한 2018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1%(1조9208억원) 증가한 10조629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즉 배송해야 할 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올해가 황금돼지해인 만큼 돼지고기 선물세트 배송량 및 어획량 증가로 인해 수산물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갈치·굴비 등의 선물도 많아질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소포장 선물세트, 펫팸족(Pet+Family) 소비자들을 위한 선물세트도 속속 선보이고 있어 배송량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이번 설 기간에 평소 대비 약 15% 물량이 가중(전년 동기 대비는 약 20%)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약 5주간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에 돌입, 특수기 중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을 원활·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현장 자동화, 안전시설 점검, 모니터링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전국 178개 택배 터미널을 대상으로 설치하고 있는 ‘휠소터(Wheel Sorter)’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휠소터’는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로, 약 156곳(88%)에 설치됐는데 이를 통해 택배기사가 직접 눈으로 주소를 확인하고 일일이 빼내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자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2번, 3번에 나눠 배송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정시 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콜센터 상담원 등 필요 인력도 20% 늘렸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어플리케이션 내 대화형 로봇인 ‘챗봇’을 통해 24시간 배송 관련 응대 및 요금 문의, 포장 방법, 접수 가능 일자, 특정 지역 택배 배송 가능 여부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답변도 제공하고 있다.

 

한진 동서울 허브터미널 자동분류기. (사진=한진)

한진 역시 지난 19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설 특수기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차량 확보 및 분류 인력 충원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급증하는 물량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오는 28일부터 물량(일 최대 약 200만 박스)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특별수송차량 추가 운영은 물론 고객 배송에 앞서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차량에 대한 정시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본사 직원도 택배현장에 투입해 분류작업, 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키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명절 선물 배송에 인력·장비를 집중할 수 있도록 개인택배의 고객센터 및 인터넷 예약 접수는 특수기 기간 이용이 제한되나 이마트24, 홈플러스365플러스, IGA마트, 새마을금고 등 취급점을 통한 개인택배 접수는 28일 14시(취급점별 마감시간 상이)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분주하기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21일부터 특별수송시스템으로 전환, 본격 가동하고 있다. 내달 8일까지 약 3주간을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하는데, 설 물량은 28일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1000여 집배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5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300여명도 현장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연중 최고 성수기인 설 물량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특수기 이후에도 택배사들의 바쁜 일정은 계속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설이 지나도 연휴기간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배송건이 밀려나오고 3월 신학기도 앞두고 있어 특수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평시 대비 (물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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