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다시 그래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20일(이하 현지시간) 가수 앨리샤 키스의 진행으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나 '신인상(The Best new artist)' 등 부문의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지난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미가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배타적이라는 점.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나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는 최고 성적이 8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미를 향한 방탄소년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의 경우 지난해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고 오는 24일 열릴 올해 시상식에서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그래미상은 음악인·음악산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