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이 일광면 원리 663-7번지 일대의 광산마을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0 새뜰마을사업’ 공모에 대상지로 지난달 5일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기장군 광산마을은 부산 유일의 강제징용 유적지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시대, 강제 노무 동원의 아픔을 가진 ‘지옥마을’이라 불리며 슬픔의 흔적이 마을 곳곳에 남아있다.
그러나 실상 마을 입구 안내판이 유일하게 아픈 역사를 알려주는 표지이므로 이번 사업을 통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후대 문화유산으로 간직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골목길 정비, 공·폐가 철거, 셉테드(CPTED,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사업, 공동생활 홈 사업과 함께 일제강점기 아픔을 스토리텔링화해 테마 거리를 조성하는 데 있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 동안 진행한다. 군은 향후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관내 분야별 전문 자문단 구성, 마을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마을 일대를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 검토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외에도 향토작가를 섭외해 광산마을 이야기를 책으로 편찬해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하며 마을 주민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