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와 기장군의회 간 크고 작은 갈등이 우선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기장군은 지난 19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군의회를 방문해 면담 후 군청 로비에서 1인 시위 중인 황운철 군의회 의장을 찾아 앞으로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황운철 의장은 그동안 군청과의 소통을 요구하며 벌이던 1인 시위와 단식농성을 해제키로 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50분경 오규석 군수는 군의회 A모 의원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A의원은 군의회 차원에서의 소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의장님께서도 쉽게 끝내시지 않을 것 같다. 병원에 실려 가실 때까지 하실 것 같다”며 “좀 더 소통하는 부분을 찾아보자 그래서 군수님 면담을 청했다. 군수님께서 통 큰 포용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오규석 군수는 “의견 중에는 들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며 “항의성명서 부분은 집행부에서 보도자료를 내기 전 군의회와 사전협의를 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의회가 지적한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성명서 공문에 대한 답으로 ‘의견 없음’이라 보낸 부분이 절대 의회를 무시해서 그렇게 보낸 것이 아닌 정말 다른 의견이 없기에 그렇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 군수는 “항의 성명서를 보면 구두상으로 할 얘기는 소통하며 말로 할 일이지 공문으로 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최근 의원님 두 분이 군수실에 와서 한 행태는 군수가 일방적으로 모욕을 당한 것”이라며 맹승자, 우성빈 의원의 항의 방문은 그 방법이 잘못됐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수가 이 상황에서 모욕을 다 당했다. 그러나 상관없다. 볼 사람은 다 봤지 않나. 군수만 모욕을 당한 것”이라며 “군과 군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소통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이에 A의원이 “그 말씀을 1층에 시위 중인 의장님께 가셔서 말씀을 해 주실 수 있나”라고 묻자 오 군수는 이를 받아들여 로비에 1인 시위 중인 황운철 의장을 찾았다.
오 군수가 먼저 황운철 의장에 앞으로 군의 발전을 위해 함께 소통하자고 먼저 제안하자 의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군수가 내민 손을 잡았다. 군에 따르면 황운철 의장은 1인 시위를 해제하기로 했다.
한편 군수는 황운철 의장이 그동안 진행한 단식에 건강을 염려해 기장군 보건소장에 건강을 체크하고 소견을 군의회에 알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군수는 “황운철 의장의 건강에 큰 무리가 없다고 들었다”며 “황 의장과 함께 우리 군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소통하겠다. 빠른 시일 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