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단절됐던 부산시 해운대 ‘송정옛길’이 복원돼 시민들에게 오늘(25일)부터 개방된다.
송정옛길은 일제강점기부터 해운대 좌동과 송정을 오가는 주민의 주요 이동통로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군수창고 설치 장소로 지정돼 통행이 제한된 바 있다.
부산환경공단은 오늘 개방하는 송정옛길의 복원에 앞서 많은 시민이 방문해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주변 정비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복원된 송정옛길의 시작이 부산환경공단이기 때문이다.
복원된 송정옛길은 해운대 좌동에 위치한 부산환경공단 에너지사업단 청사 내 ‘고흐의 길’로 알려진 메타세콰이어 숲길에서 출발한다.
이후 전쟁의 상흔을 지닌 폐 군수창고 ‘기억쉼터’를 지나 망덕봉, 사랑봉 등 송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신곡산 전망대’를 거쳐 송정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는 2㎞ 코스다.
부산환경공단 관계자는 “송정옛길 복원 개방을 위해 에너지사업단 청사 내 메타세콰이어길을 정비하고 약 1200그루의 광나무 묘목을 심었다”고 설명하며 “또 청사 내 환경공원과 체육시설도 시민들에 적극 개방하고 있으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