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단기사채(STB)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총 515조 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0년도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현황’ 조사 자료를 9일 발표하고 올 상반기 자금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9조 1000억원(1.7%)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직전반기와 비교하면 84조 7000억원(14.1%) 감소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 단기사채의 발행량은 416조 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조 5000억원(4.3%) 감소했다. 반면 유동화 단기사채의 발행량은 99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조 5000억원(10.6%) 늘어났다.
만기별로는 3개월 이내 발행량이 총 512조 9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인 99.5% 비중을 차지했다.
7일 이내 초단기물은 313조 800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2%(27조 9000억원) 감소한 수치로 직전반기와 비교하면 18.9%(73조 1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3일물 이내 발행량은 269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52.2%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1일물 발행량은 202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39.3%를 차지한다.
신용등급별로는 A1이 466조 7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A2(40조 6000억원), A3(6조 6000억원) 등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발행량이 감소했다.
A1 등급의 발행량은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인 90.5%를 차지해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289조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동화회사 99조원, 카드·캐피탈·기타 금융업 78조 2000억원, 일반기업·공기업 등이 49조 2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올 상반기 증권회사의 발행량은 전년동기대비 3.1%(9조 4000억원) 줄어든 수치로 직전반기와 비교하면 17.5%(61조 5000억원) 감소한 셈이다.
유동화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10.7%(9조 6000억원)가 늘었으며 또 직전반기와 비교해도 1.6%(1조 6000억원) 늘었다. 카드·캐피탈·기타 금융업은 전년동기 대비 3.2%(2조 6000억원)가 줄어들었으며 직전반기와 비교하면 17.8%(16조 9000억원) 줄었다.
이외에도 일반기업과 공기업 등은 전년동기대비 12%(6조 7000억원) 줄었으며 또 직전반기대비 13.8%(7조 9000억원)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