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한 후속 조치로 오늘(21일)부터 야간군수실을 축소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야간군수실은 원칙적으로 근무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65일 공휴일 없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생업에 바빠 낮에는 이용이 어렵고 민원이 있어도 군수에게 직접 건의할 수 없는 주민을 위해 지난 2010년 7월 8일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기장군은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난 2월 23일부터 5인 이내로 축소 운영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닥치자 오늘부터 집단 민원일 경우라도 1인을 대표 민원인으로 해 하루 2건만 받는 것으로 제한했다.
야간군수실을 방문하는 민원인은 군청 정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온도를 확인받고 난 뒤에 출입할 수 있다. 또 오규석 군수 비서실에서 한 번 더 발열 체크를 받아야 한다.
야간군수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민원인은 군수 비서실 대표전화로 전화해 일정을 잡은 뒤에 오규석 군수와 직접 면담할 수 있다.
오규석 군수는 “야간군수실은 법과 제도란 높은 문턱에 꺾이고 경제적으로 힘든 주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이다. 단순민원을 갖고 야간군수실을 방문하는 주민은 없다”며 “하나하나 모두 복잡하고 난해한 민원이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하루 2건, 대표 민원인 1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축소해 운영하는 것에 대해 군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