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8.28 15:25:21
최근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경찰이 광화문 집회 인솔자 등의 명단 고의 폐기 여부 등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인솔자 가택을 비롯한 공동 압수수색을 진행한다.
부산지방경찰청 산하 경찰서 지능팀은 지난 광복절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부산지역 인솔 책임자와 관련해 28일 오전 압수수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인솔 책임자들의 핸드폰 등 증거물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경찰은 핸드폰을 비롯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실제 집회 참석자를 확인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탑승자 명단 고의 폐기 여부 등 증거인멸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 당시 인솔자 역할을 하고도 버스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시의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를 거부,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1일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을 지속해서 거부한 인솔자 32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점을 고려해 기초수사를 거쳐 수사 의뢰 접수 일주일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이기에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방역당국과도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조해 사회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항상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역학조사를 회피하거나 방해하는 등 공동체 안전을 저해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경찰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