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9.04 09:56:29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동남권을 지나면서 지난 3일 오전 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중단되자 부산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가 당일 오후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항의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원전 중단에 항의하기 위해 고리원전을 방문한 오규석 군수는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기장군에 제일 먼저 찾아와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는 것이 한수원 사장과 고리원전본부장의 책무”라고 지적하며 “이 정도 태풍에 한꺼번에 원전 4기가 발전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로 주민이 불안해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우리 군민이 어떻게 원전을 믿고 살겠나”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17만 군민을 대표해 고리원전을 넘어 직접 한수원 본사를 찾아가 엄중 책임을 묻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그 뜻을 전하기 위해 조속히 한수원 사장과의 면담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고리원전본부장은 “고리원전 4기의 운영 중단은 현재 조사 중인 사항이다”라며 “구체적인 원인은 추가적으로 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신고리 1호기는 당일 0시 59분, 2호기는 오전 1시 12분, 3호기는 오전 2시 53분, 4호기는 오전 3시 1분에 각각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