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9.04 11:24:51
올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난 3일 한반도를 관통한 가운데 부산시와 구·군이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 정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피해지가 광범위해 복구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부산에는 지난 3일 이른 오전 부산을 관통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2건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총 7만 5490호의 정전, 162건 침수 및 파손 등 시설 피해가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현장점검은 태풍 마이삭의 피해지를 직접 확인해 피해 상황 등을 신속히 파악, 조치하고 지금 북상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파손된 시설물과 포트홀(도로가 파손돼 파인 구멍), 가로수와 신호등 파손 등 피해 상황에 대해 현재 구·군과 함께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연제구 연산동을 비롯해 아직 복구가 진행되지 않은 곳도 있어 CNB뉴스는 시와 기초지자체에 유선으로 질문을 던졌다. 피해현장에는 가로수가 뽑혀 누워있었으며 신호등이 부러져 쓰러진 채 있는 상태에서 아직 복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부산시 걷기좋은부산추진단장은 CNB뉴스에 “우리 시에서는 구·군과 함께 태풍이 지나간 이후 즉시 정비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번 태풍이 부산 전역을 훑으며 피해지가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부산 연제구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주택, 공공시설뿐 아니라 가로수, 신호등을 비롯해 곳곳에 피해가 속출한 것에 비해 인력은 한정돼 있다. 피해지 곳곳을 다 도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복구하지 못한 곳도 있다”며 “지난 3일부터 새벽까지 인원들이 교대해가며 피해 현장을 돌고 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곳도 차후 정비가 진행될 것”이라고 본지에 설명했다.
한편 새롭게 북상하고 있는 태풍 ‘하이선’이 오는 6~7일 무렵 남해안에 다다를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부산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9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35h㎩, 강풍 반경은 400㎞, 최대 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9m(시속 190㎞)로 확인된다.
이에 대해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언론을 통해 “우리 시는 구·군, 소방, 경찰 등과 협력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다가오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할 경우 적극 신고하고 정부와 시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