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지난 3일 새벽 고리원자력발전소(고리원전) 내 원자로 4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정부에 원인 규명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4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고리원전의 신고리 1호기, 2호기, 고리 3호기, 4호기가 중단한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고리 1호기는 당일 0시 59분경, 신고리 2호기는 오전 1시 12분경, 고리 3호기는 오전 2시 53분경, 고리 4호기는 오전 3시 1분경 운전을 멈췄다. 또한 영구정지 중인 고리 1호기와 정비 중이던 고리 2호기에서는 비상 디젤발전기가 자동 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성명을 통해 “과거 2017년에도 송전선로 문제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정비 중인 고리 2호기의 비상 디젤발전기가 자동 작동된 적이 있었다”며 “또 이번 태풍 때 이외에 고리원전 1~4호기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당시에도 가동이 중단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음을 꼬집었다.
비상 디젤발전기는 발전소 내의 전력공급을 위해 있는 장치로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게 돼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정부에 “잦은 신고리 핵발전소의 태풍으로 인한 가동 중지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핵발전소의 대규모 전력공급 중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