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9.08 10:18:05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올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상으로 물러난 지난 7일 오후 태풍 대처 결과 보고회를 소집하고 부산 전역의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피해 복구 사항을 지시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청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시 전 실·국·본부장과 16개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피해 보고, 중점 대처 내용 보고,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변성완 대행은 “시간이 지나면 재해 당시의 절박함을 잊으며 피해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다시금 복기해야 하므로 실행력이 떨어지게 된다. 피해 원인을 즉각 분석해 전 실·국과 16개 구·군이 정보를 공유해야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시뿐만 아니라 16개 구·군에서도 앞으로 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 결과 보고회 즉각 개최를 정례화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성완 대행은 연이어 발생한 태풍에 대처하느라 애쓴 공무원을 격려하면서도 대처에 있어 아쉬운 사항을 하나씩 지적했다.
먼저 북구 만덕동 남해고속도로 진입구간은 평소 침수구간이 아님에도 이번에 침수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원인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것을 관계자들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오전 광안대교에서 발생한 트럭 전도 사고에 대해 “경찰과 소방이 합동으로 구조작업을 펼친 것은 매우 잘한 대처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광안대교에 대한 통제가 더 빨리 이뤄졌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인해 부산에서는 60세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택 파손, 침수 등 각종 피해는 총 335건 신고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전 피해는 총 5906호 가구, 침수 등에 따른 도로와 교량 통제지역은 총 20개소며 사전 대피 권고로 대피한 주민은 7개 구·군 103세대 17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