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가 한참인 가운데 16일 기획재경위원회(기재위) 상임위원실에서 열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행감에서 수의계약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먼저 이날 윤지영(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수의계약이 과하게 많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진흥원에서 최근 3년간 수의계약 목록을 살펴보면 1억원이 넘는 건이 27건이나 된다”며 공개 입찰 2회 후 유찰돼야 수의계약을 하는데 진흥원은 왜 이렇게 많은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당초 정규직 전환 용역 과정에서 논의가 있었는데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고 그 용역을 그대로 고용 승계, 정규직 전환했어야 했기에 6개월 단위로 짧게 연속해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하며 “사유서도 작성을 마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에 대한 수의계약도 문제가 없는지 지적했다. 윤 의원은 “경쟁 입찰도 아니고 수의계약을 했는데 설계와 감리를 같이 맡긴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인숙 원장은 “관련 장비나 시설은 부산 소재 기업이 설계하고 시공하는 부분이 있고 지역에 처음 설치하는 만큼 일원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문창무 의원(중구,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이 공감할만한 홍보 전략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클라우드, 언택트, ICT 등 상당한 식견이 없다면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보산업진흥원에 대해 일반 시민이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원장은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시민이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홍보 효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부터 명예 주민 감사제 등을 도입해 시민이 우리 기관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