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1.18 16:35:38
부산 기장군이 산하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해조류연구센터)에서 지역 특산물인 미역, 다시마 등을 활용한 ‘해조류 전통주’ 개발을 위해 지난봄 1차 제조에 이어 가을철 2차 제조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해조류 전통주 개발 연구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기장군 농업기술센터 및 기장 주민들로 구성된 전통주 제조 연구회 ‘기장 발효연구회’와 협력해 추진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월 기장지역 농·어가에서 생산한 미역, 다시마, 멥쌀, 찹쌀 등으로 미역 전통주 60ℓ와 다시마 전통주 60ℓ를 제조해 5개월여간 숙성을 거쳐 1차 제조를 마친 바 있다.
이때 만든 전통주에 대한 평가를 위해 지난 8월 기장군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106명을 모집해 ‘비대면 시음 평가’를 추진했다. 그 결과 주로 ‘맛이 진하고 감칠맛이 풍부하다’는 평과 ‘텁텁함으로 인해 목 넘김이 부드럽지는 않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해조류연구센터는 이달 가을철 제조는 1차 제조 평가를 반영해 부드러운 식감과 맛, 풍미 등을 높이기 위한 ‘삼양주 제조기법’으로 제조에 나선다. 이 기법은 2차 담금 과정을 거쳤던 지난 1차 제조 연구 시 기법보다 덧술 한 단계를 더해 3차 담금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우선 지난 5일 누룩과 쌀을 이용한 1차 밑술을 빚고 12일경 2차 덧술을 담갔으며 지난 17일 미역과 다시마를 첨가하는 3차 덧술 과정을 거쳤다고 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앞으로 한 달의 발효와 거름 과정을 거친 다음 저온에서 30일 이상의 숙성을 거친 뒤 2차 해조류 전통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관계자는 “시음 평가와 다양한 제조기법을 통한 지속 보완으로 최적의 기장 향토 해조류 전통주가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