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 항만에 대한 부산지역 전문가와 업체 관계자들의 인식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스마트 항만 육성을 위한 ‘고도화’ ‘융복합화’를 동시에 추진하자는 전략이 제시됐다.

부산연구원은 2일 위와 같은 내용으로 ‘부산지역 스마트 항만 연관산업 육성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마트 항만은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모든 항만장비와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며 물동·통행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작업 방식이 결정돼 각종 돌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최첨단 항만이다.

세계의 스마트 항만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조 83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1조 84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세계의 자동화컨테이너터미널 시장은 지난 2016년 20억 4000만 달러에서 내년 62억 2000만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 항만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부산의 인식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연구원은 지난 7월 24~31일 지역 항만 전문가 50명, 관련 산업 업체 74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스마트 항만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 및 모른다는 응답이 77.42%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전문가는 48%가 스마트 항만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기업체 가운데서는 5.4%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식 제고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하용 연구위원은 “스마트 항만 관련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항의 고부가가치화, 고급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고도화와 융합화를 동시 추진하는 부산형 스마트 항만 관련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