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0.12.02 15:37:12
국립 경상대학교(GNU)와 경상대학교 발전기금재단은 12월을 ‘2020년 발전기금재단 감사의 달’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발전기금재단 감사의 달은 그동안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해준 분들께 감사하는 달이다. 대학본부 1층 중앙홀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주변에 객석기부 등 6개 현수막을 설치함으로써 한 달 동안 이곳을 지나는 경상대 교직원들이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한다.
재단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한 해 동안 많은 분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장학금을 기부해 학생들의 면학에 도움을 줬고, GNU컨벤션센터 객석기부에도 흔쾌히 동참하는 등 대학 내외에서 기금 모금 행렬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재단 정우건 상임이사는 “그런데도 각종 모금사업에 참여한 분들을 예우하는 데는 다소 소홀함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며 “2020년 12월을 발전기금재단 감사의 달로 정하여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 한해 경상대에 발전기금을 출연한 사람은 1511명으로 모금액은 18억 9390만여 원에 이른다. 올해 6, 7월 실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장학금 모금사업에는 1234명이 1억 4771만원을 모금했다. 이 장학금으로 재학생 623명이 혜택을 입었다.
GNU컨벤션센터 객석기부에는 11월 30일 기준 128명이 5926만원을 기부했다. 객석기부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2012년에 시작한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에는 704명이 3억 7039만여 원을 돌려줬다. 올해 후원의 집 78곳에서는 4311만원을 출연했다.
특히 대학 교직원 가운데 장기약정 기부자는 81명으로 이들이 낸 발전기금은 2억 2447만 4730원이다. 대학 교직원이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정년퇴직 때까지 꾸준히 다달이 모금하는 발전기금은 대학 외부로 모금사업을 벌여 나가는 데 마중물이 되고 있다.
대학은 발전기금재단의 슬로건을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하고 2021년에는 발전기금 모금 사업과 참여자 예우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내년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통합한 ‘경상국립대학교’의 발전기금재단으로 출범하는 만큼 그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대가 올해 발전기금재단 발전후원회에 안병규 수석부회장을 초빙하고 창원에 새 사무실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의 하나다.
정 이사는 “경상대가 코로나19에 대비한 긴급재난장학금을 모금한 것은 국회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모범사례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다른 대학으로 전파될 정도로 성공적인 사례였다”며 “항상 발전을 위해 모금사업에 참여해 주시는 분께 감사드리고 대학 통합에 대비하는 마음과 자세로 한 해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감사의 달 이벤트로 대학본부 1층에 4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사슴, 눈사람을 비롯한 소품도 장식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부문별 모금사업에 참여한 인원과 금액, 단체 등을 적은 현수막을 걸어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 총장과 김윤희 교수 부부, 발전기금재단 상임이사, 교학부총장, 사무국장, 공무원직장협의회장, 대학노조지부장, 조교협의회장, 직원협의회장, 총학생회장, 시간강사노조 경상대분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본부 1층 중앙홀에서 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점등식은 곧 ‘감사의 달 선포식’이다.
이날 점등식은 대외협력과 여시우 팀장의 사회로 참석자 소개, 2020년 발전기금 모금현황 보고, 총장 인사말씀, 점등, 기념선물 전달, 기념촬영 등 간소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권순기 경상대 총장 겸 발전기금재단 이사장은 “대학에 발전기금을 내는 분들의 마음은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숭고한 것이다. 이분들의 뜻과 정신을 잘 받들어야 한다. 각종 모금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예우하는 것은 그 정신에 맞게 발전기금을 잘 사용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대학발전으로 꼭 보답하겠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12월 한 달 동안 경상대를 내방하는 모든 분은 ‘아름다운 동행’, ‘은혜와 감사’라는 말의 뜻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며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이 반짝일 때마다 발전기금 출연자의 이름도 반짝이게 될 것이다. 불빛들을 보면서 코로나19로 힘겨워진 마음을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