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08 14:22:51
부산시가 8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현 사회적 거리두기의 추가 조치사항으로 편의점과 포장마차에도 오후 9시 이후 취식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부산지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2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계 1056명을 기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0단계 조치 이전 일주일과 비교했을 때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더 늘었으나 감염재생산 지수는 1.94에서 1.10으로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은 11%로 늘어나는 등 각종 지표의 위험도는 여전한 상황이다.
집단감염 관리 건수도 지난달 마지막 주 6곳에서 최근 10곳으로 4건이 늘어났는데, 특히 부산진구 소재 초연음악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피트니스, 직장, 요양병원 등 N차 감염으로 불어나는 상황이다.
병상 수급 현황은 현재까지 민간병원 및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합해 총 590석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어제까지 총 306개의 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284개의 병상이 남았으나 확진자 급증세가 계속될 경우 병상 부족 현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우려를 전했다.
시는 향후 시역 내 각 기관과 협의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방역당국은 병상 부족으로 입원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기존 조치에서 운영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4시간 편의점과 포장마차 밀집구역에도 내일(9일) 자정부터 오후 9시~익일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며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이에 대해 시 기획조정실장은 “편의점과 포장마차 밀집지 등지에서 야간에 집단으로 취식이 이뤄지는 모습이 보여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또다시 강화된 조치를 취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혹시라도 있을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니 해당 업주들과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금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시는 편의점, 포장마차를 비롯해 식당, 카페 등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는 업종에 대한 점검과 민원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부터 17개반, 51명의 야간기동단속반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확진자 발생추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연말모임과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해주시기 바라며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며 “우리 시는 향후 2~3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중대본과 감염병 전문가 등과 협의해 오는 14일로 종료되는 거리두기 2.0 단계의 연장 여부를 판단해 향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