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말 KB국민은행이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해양진흥공사 보증서를 정규 담보로 등록한 데 이어 지난 9일 신한은행도 정규 담보 등록절차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향후 두 은행은 해양진흥공사의 보증서가 담보로 제공될 경우 해운기업의 신용도에 제약받지 않고 선박금융 취급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각 은행이 선박금융 취급 시 취득할 수 있는 주요 담보로 ‘공사 보증서’가 추가됨에 따라 해운기업 파산이나 선박 담보가치 하락 등 기존 리스크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형 시중은행인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과도 올해 안으로 정규담보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해양진흥공사는 이번 국내 대형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들과도 보증서 정규담보 등록을 위한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방은행의 선박 금융 참여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중견선사 외항 화물선 금융에서 벗어나 지역 특색에 맞는 중소선사 내항 여객선과 화물선에 대한 금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해운기업의 경쟁력 있는 선박 확충을 위해 각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더욱더 공고히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기업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