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14 17:08:58
한국선급이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B타입 탱크 적용 LNG 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념 승인을 받은 선박은 지난 2월부터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B타입의 화물탱크가 적용된 중소형 LNG 운반선이다.
현대미포조선은 기존 컨테이너선, 벌크선과 같은 대형 선박의 화물탱크에 적용했던 B타입 탱크를 중소형 크기인 3만㎥급 LNG 운반선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한국선급은 ▲LNG 화물창 탱크 열응력 해석 ▲화물창 피로 해석 ▲균열 진전해석 ▲ 화물 유출량 계산 등을 수행하고 가스 운반선을 위한 안전규정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번에 적용된 B타입 화물탱크는 선체와 화물탱크가 독립적으로 설계가 가능해 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화물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 하중에 대한 내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연료탱크로도 설계가 가능해 설계에 대한 유연성이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는 “그간 부분적인 이중 방벽 등의 이유로 설계가 까다롭지만 형상과 크기가 비교적 자유로워 선체 공간 활용도가 큰 타입B 화물탱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타입B 탱크를 적용한 중소형 크기의 LNG 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으로 적용 기술 기반이 확보됨에 따라 향후 늘어날 중소형 LNG 운반선 수요에 선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한국선급은 B타입 화물탱크 적용 기술과 중소형 LNG 운반선에 대한 도면 승인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효율적이고 경제성 있는 중소형 LNG 운반선이 안전히 건조돼 국내 조선업계가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