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0.12.17 16:49:28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최완수 교수가 교육부의 ‘학술·연구 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서 이공분야 최우수 성과에 선정됐다.
최 교수는 다양한 연골퇴행 환경(노화, 기계적 자극, 염증 등)에서 연골세포의 비정상적 대사활동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류마톨로지(rheumatology)분야 최상위 저널인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 (2019년)지와 세계 최고 권위의 저널인 NATURE(2019년)지에 게재함으로써 최우수 성과에 선정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질병에 대한 인식의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부수적인 질병이 아니라 동맥경화, 치매, 그리고 당뇨처럼 비정상적인 대사과정에 의해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점을 인정받았다.
퇴행성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의해 연골조직이 닳아 없어지는 질병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특히, 향후 퇴행성관절염뿐 아니라 다양한 만성 노인성 질환의 치료에 있어, 기존의 항염증제나 통증 완화제의 개념을 탈피한 근본적인 치료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연구팀에서 규명한 퇴행성관절염의 새로운 발병 기전을 토대로 치료제를 개발해서 보다 용이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건강한 고령화 사회가 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문의 발전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 온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널리 알리고, 연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2019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성과물 2만 1505건 중 공모와 추천을 통해 접수된 156개 후보 과제에 대해 학문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심의를 거쳐 인문사회 분야 30건, 한국학분야 5건, 이공 분야 15건의 우수성과를 최종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