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0.12.18 15:48:04
국립 경상대학교(GNU)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소상공인(경상대 후원의 집)과 사회적 상생 협력을 추진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훈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지난 17일 점심시간에 진주시 평거동 소재 ‘산해들 한정식’을 찾았다. 이날 오전 학내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 행사의 연장으로, 경상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지침에 맞춰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산해들은 경상대 후원의 집으로서 다달이 일정 금액을 경상대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 식당에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게 알려지면서 연말 모임이 줄었다.
지난 1일 경상대는 발전기금재단 슬로건을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하고 12월을 ‘감사의 달’로 선포했다. 대학은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하고 있는 발전후원회원, 후원의 집 등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경상대학교 삼색 현미(흑미, 홍미, 청미)’를 응원물품으로 산해들 대표 문두순 씨에게 전달하며 이러한 마음이 다른 기관·단체로 확산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감사 서한도 전달했다. 서한에서 권 총장은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19 대유행의 시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상대학교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정을 끊지 않으신 분들께 모든 구성원이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12월은 감사의 달로서 무형의 응원뿐만 아니라 경제적 재난 상황을 맞은 후원의 집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식사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부득이한 사유로 개최하는 오찬은 의무적으로 후원의 집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장이 참석하는 행사로서 참석 인원 최소화, 체온 측정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는 행사의 경우 후원의 집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코로나19로 손님 발길이 뚝 끊겨 아주 힘들었는데 경상대에서 이렇게 응원해 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지역의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많이 길러내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앞으로도 계속 후원하겠다”며 “우리 식당은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는 안심식당이다. 경상대에서 준 삼색현미로 지은 밥을 드시러 손님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사천·통영 지역 요식업체 가운데 경상대 후원의 집은 54곳이다. 이 요식업체를 포함한 78곳의 후원의 집에서는 올 한 해에만 4300만여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경상대는 후원의 집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은 피해 규모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