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설공단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보호 중인 독수리 1마리를 오는 24일 오후 울주군 범서읍 사일리 일대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해당 독수리는 지난 4일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의 농경지 일대에서 탈진해 날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구조됐다. 구조 후 환경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먹이를 거부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자연으로 복귀하게 됐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유럽 남부, 중앙아시아, 티베트, 몽골,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에 찾아와 월동한다.
날개를 편 길이가 2.5~3.1m에 달해 국내에 찾아오는 맹금류 중 가장 크기가 크며 주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 청소동물로, 사체로 인한 질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움을 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이다.
박순환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에 최선을 다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매년 800여 마리의 야생동물들을 구조 및 치료하고 있으며, 12월 현재 독수리를 비롯한 다양한 조류와 포유류 20여 마리를 관리 중이다.
독수리 자연복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설공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