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국민의힘)가 8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이언주, 박성훈 예비후보에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제안했다. 방식으로는 ‘단계적 단일화’ 또는 ‘원샷 단일화’ 등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후보 간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민식 예비후보는 “상대 당 김영춘 후보를 상대하려면 단순히 흠이 없는 수준이 아닌 ‘나는 정의로운 후보다. 부산 부정부패를 과감히 척결하겠다’는 강한 신념과 시민의 기대를 받는 후보여야 한다”며 “이런 후보여야 민주당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내년 대선의 튼튼한 디딤돌 역할을 할 부산시장이 될 수 있다”며 두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민식 예비후보는 경선에 임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과 당원 속에 뛰어들겠다’ 및 ‘흑색선전을 비롯한 네거티브는 절대 반대한다’는 두 가지 원칙은 반드시 견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세대교체를 통한 부산 대변화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젊은 국민의힘이 젊은 부산을 만든다 ▲중도보수의 몰락에 책임 있는 사람에 일정 기간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의로운 후보여야 한다는 네 가지 필요성을 내걸었다.
박 예비후보는 “박형준 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는 ‘나는 죄인이다’라며 자숙하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장면이다. 그의 출마는 정치적 정당성도 없고 당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믿기 힘들 정도의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후보가 그 참패에 그간 대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는지 시민과 당원은 수없이 묻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패장이 본인의 인지도에 편승해 곧장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당을 위해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부산은 텃밭이라서 그 정도의 ‘정치적 무책임’ 행보를 펼치더라도 경선 통과하면 쉽게 당선될 수 있다 생각한다면 당에 해악을 끼치는 안일함의 결정판”이라며 “시민은 분명 ‘국민의힘은 저렇게 큰 사고를 쳐도 부산을 안방이라 생각하니까 저런 무리수를 아직도 두는구나’ 생각할 것이다. 당선이 능사가 아니며 시민이 공감하는 가슴의 울림이 있어야 우리 당이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단일화 제안에 대한 근거가 일종의 ‘네거티브’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선거에 있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절대 있어선 안 되나 정치적인 책임을 묻고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정치인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 생각한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개인적으론 존경하나 지난번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의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본인이 어떻든, 총선을 맡아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면 황교안 전 당대표처럼 어느 일정 기간 정도는 자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를 지적하는 것은 시민과 당원의 목소리이기도 하기에 상대방 또한 이런 의견을 두고 네거티브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