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연초에 부산 감천항 항운노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최근 잠잠해진 듯했으나 또다시 부산항운노조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이번 감염의 지표환자(집단 내 첫 확진자)는 아직 정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4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확진자가 지난 3일 오후 2명, 4일 오전까지 20명 발생해 누계 3296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3275번, 3276번, 3285번, 3296번 총 네 명의 환자는 아직 정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들이다. 또 3277번, 3278번은 가족 간 감염자로 앞서 확진된 325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3279번 환자는 3146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동선조사를 통해 최근 서로 만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280번 환자도 가족 간 감염자로 326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3281번 환자도 가족 간 감염자로 326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3283번, 3284번 두 명의 환자 역시 가족 간 감염자로 327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3282번 환자는 앞서 감염된 3239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 동료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받았다. 이어 3282번 환자를 통해 그의 가족인 3287번 환자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3286번 환자는 3107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 동료로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3292번 환자는 3275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최근 그와의 만남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부산항운노조에서 지표환자인 3267번 확진자를 통해 3288번~3291번, 3293번~3295번 총 7명의 노조 관계자들이 확진됐다. 지표환자인 부산항운노조 소속 3267번 환자의 감염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방역당국은 집단 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코호트격리 또는 일부 시설 격리를 받고 있는 부산지역 요양시설, 병원 등에서는 금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부산지역 내 위중증 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13명이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백신 접종 현황에 대해 “지난 3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일일 접종 6632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다. 누적 접종 인원은 1만 3902명이며 대상자 중 43.2%가 접종을 마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중증 이상반응’과 같은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자 가운데 74명이 두통, 발열,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 상태는 호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