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가 일주일 남짓 남은 31일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국민의힘)가 금정구 장전동 소재 부산대학교 앞 젊음의 거리를 찾아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날 박형준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하태경 부산시장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금태섭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과 이명수 국회의원(충남 아산갑)이 현장을 찾아 박형준 후보에 힘을 더했다.
유세에서 박형준 후보는 자신이 대학에 입학할 무렵의 부산대의 위상을 언급함에 이어 지금의 현실을 꼬집었다. 박 후보는 “제가 대학 들어갈 때만 해도 부산대는 전국 5위권이었다”며 “그러나 지금 부산대는 수도권 대학들에 밀려 지금 20위권 대학으로 내려앉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대표 대학인 부산대의 현실이 사실은 부산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며 “올해 부산 소재 10개 이상의 대학이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부산의 청년은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며 부산에서 일자리를 얻고 정착하려 하기보단 되려 기회만 되면 떠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단 현실에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며 “현실을 타개하려면 새로운 혁신의 파동을 일으켜야 한다. 제가 약속한 대로 5년 안에 부산을 최고의 산-학 협력 도시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후보는 “오늘날 대학은 기업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기업도 대학과 손잡고 새 기술을 개발하는 활동을 활발히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아 대학을 다니면 이제 부산에도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갖고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기업은 ‘아 이제 부산지역 대학에서 인력을 키워 우리가 쓸 수 있겠구나’란 인식을 갖도록 해 부산에 금융기반과 재원이 몰려드는 선순환 구조의 도시를 제가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박형준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동참한 금태섭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날 국민들은 정부에 대단한 것, 엄청난 미래 토대를 만들어 달라는 게 아니다. 그저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그걸 못 하고 있다. 때문에 여당을 심판하고 야권의 일 잘하는 일꾼을 시장으로 만들어야 부산 청년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으며 부산의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