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지난달 31일 오규석 기장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이 장안읍 기룡리 산 120번지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안데르센 동화마을’ 건설현장을 방문해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오규석 군수는 “안데르센 테마 숲 일대가 가족 단위의 교육, 체험학습뿐 아니라 지역민의 힐링 및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라”며 “덴마크 오덴세에 있는 안데르센 마을과 똑같은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조성해 오덴세의 향기가 그대로 기장군에 전해질 수 있도록 동화마을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각종 뉴딜사업, 도시 대상 등과 같은 정부부처 공모사업에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적극 응모해 테마 숲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향후 안데르센 동화마을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싹트는 보금자리가 돼 제2, 제3의 안데르센을 많이 배출하는 산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기장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 부지는 지난 2007년부터 도자기를 테마로 한 ‘기장 도예촌’ 사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자기에 대한 역사, 문화 자원 발굴에 한계가 있어 정부로부터 사업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 등 사업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오 군수는 지난 2010년 취임 후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 기장 도예촌 사업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향후 기장을 대표할 콘텐츠가 필요하다 판단해 위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어 안데르센 극장 및 테마 숲,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을 추진한 것이다.
현재 기장군은 테마 숲 내 동화의 호수에 있는 수중정원 공연장을 내실화해 향후 가족 단위 연극, 영화, 마술, 버스킹 등 각종 이벤트 콘텐츠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덴마크에 있는 안데르센 동상과 똑같은 동상을 테마 숲 내에 건립해 ‘제2의 덴마크 안데르센 동화마을’의 느낌을 그대로 연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