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4.12 17:56:53
한국선급이 12일 부산 본사에서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과 ‘친환경 규제 대응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운·조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탈탄소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기술·인적 자원을 공유,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선급은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에너지 효율지수(EEXI) 개선을 위한 최적 솔루션 연구 ▲탄소 집약도(CII) 향상 위한 선박 운항 효율 개선 방안 연구 ▲암모니아, 수소 등의 무탄소 연료 추진선 공동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에서 탄소 집약도를 2008년 대비 오는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수준으로 개선하도록 목표를 제시했다. 또 국제 항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8년 대비 오는 2050년까지 50% 이상 저감하는 목표를 예고했다.
때문에 해사업계는 단기적으로 오는 2023년부터 현존선에 적용될 규제인 EEXI와 CCI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암모니아, 수소와 같은 ‘무탄소 연료 추진선’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한국선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운선사가 효과적으로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조선소는 친환경 이슈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더 공고히 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선급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을 지닌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현 해운산업이 직면한 환경규제에 대해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와 함께 조선소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미래 선박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조선업계가 기술 주도권을 계속해서 확립해 나가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