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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11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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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1.04.26 10:06:08

박현주 회장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2020년도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 전액을 기부한다.

미래에산자산운용 측은 박현주 회장이 2010년부터 배당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올해 기부하는 배당금은 16억원으로 11년간 기부금은 총 266억원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박 회장이 2000년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올해 21주년을 맞이했으며,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으로 해외 교환학생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매년 700명씩 선발해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한테 편지를 통해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며 기부금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등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한다. 현재까지 32만명의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았다.

또 박 회장의 연봉은 9억원 정도로 상여금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연봉 랭킹 10위 밖으로, 작년 코로나19로 기업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수백억원의 연봉과 상여금을 받은 다른 오너들과 대비된다. 작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권업이 최대 호황이었지만, 코로나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업종 오너들이 연봉과 성과급을 많이 받은 것과 극명히 차이가 난다.

그룹 오너들은 높은 연봉을 받고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 회장은 배당 대신 이익을 회사에 유보해 자기자본을 쌓아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1조8175억원으로 운용사 2~4위를 합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을 제외한 317개 운용사의 평균 자기자본 235억원 대비 77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해외법인을 포함할 경우 2조2000억원이 넘는다. 

자기자본은 외부에서 빌려오는 타인자본과 달리 회사에 계속 남아있는 장기자본으로 안정적인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된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의 경우 투자 역량의 활용 및 우량자산 발굴을 위해 꼭 필요한데, 현재의 배당을 챙기기보다 자기자본을 늘려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우량 자산을 고객에게 제공해 궁극적으로 사회와 윈윈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럴 때일수록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연봉은 적게 받고 기부는 많이 하며 배당을 유보해 기업과 사회 발전에 도모하는 박현주식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가 귀감이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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