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6.18 10:08:37
부산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쿠팡 스마트물류센터’가 들어서기로 확정돼 부산시민을 우선 대상으로 총 30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결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첫 대기업 유치에 성공한 순간이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오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와 ‘스마트물류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박형준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대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것으로 ‘물류 허브도시’ 도약을 노리는 부산에 유명 대기업 물류·전자상거래 센터를 유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쿠팡은 전자상거래와 물류 서비스를 통합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 방식의 물류 네트워크와 ‘낮은 가격, 최상의 선택, 빠른 배송’을 모토로 한 사업 모델을 선보여 왔다.
이번에 쿠팡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5만 7000㎡ 규모의 단지에 오는 2024년 6월 가동을 목표로 ‘남부권 거점 스마트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총 2200억원을 투자하며 오는 2025년까지 총 3000명의 인력을 부산시민을 우선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지역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라 ‘물류 배송직원’인 ‘쿠팡친구’ 일자리도 별도로 창출된다. 쿠팡친구는 개인사업자인 일반 택배기사와 달리 쿠팡 본사가 직접 고용하는 정직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쿠팡친구 수는 총 1만 5000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쿠팡은 부산지역 내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의 쿠팡 입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의 성공 조력자로서 지역 상생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부산에 건립될 물류센터는 신항만과 인접해 입지적 강점이 뛰어나 쿠팡의 해외 진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상공인의 사업 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