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에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인종혐오를 가한 조센징의 만행'이란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한 백인 남성이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한국 식료품 매장인 'H마트' 아케이디아 지점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장했다가 이 점포의 매니저와 매장 안에 있던 다른 한인 여성 고객들의 집단항의를 받고 떠났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앵그리 아시안 맨'(Angry Asian Man)이란 트위터 이용자가 해당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이게 기사라고?” “있을 수 없는 일” “믿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래 기사는 달랐다. "한국 아줌마들이 이 백인 남성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거면 당장 나가라'고 말했다"라는 정상적인 내용이고, 제목 역시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나가라"…한국 아줌마 파워 보여줬다'이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한국 아줌마가 '조센징 암컷', '미치광이 조센징' 등으로 표현된 채 기사가 올라온 것이다.
이에 대해 미주중앙일보는 알림창을 통해 "당일 새벽 해킹으로 인해 홈페이지에서 원문과 다르게 변조돼 잠시 게재됐다"며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불미스러운 해킹 공격을 당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발생한 기사 변조 해킹의 동일범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